[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사업가 김보근(46·남)씨는 최근 노인 임플란트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식사 때 마다 양쪽 어금니와 일부 치아가 없어 소화 장애와 불편을 겪는 아버지를 보며 늘 마음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김씨의 아버지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임플란트 수술이 위험할 것이라는 걱정과 함께 부담스러운 비용을 이유로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100세시대, 활기찬 노후의 척도는 '치아 건강'
100세 시대, 건강에 대한 노년층들의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신세대 할머니 즉 '어번그래니(urban granny)'와 같은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은 물론 여행과 운동 등 취미활동을 즐기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전문가들은 흔히 노년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치아 건강을 중요하게 꼽는다. 구강 건강관리를 소홀히 해 씹는 기능이 약해지면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악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김 씨의 아버지처럼 씹는 기능이 불편하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며 씹기 쉬운 음식만 섭취하다 보면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100세 시대, 하루라도 더 편안하게 씹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고령환자, 고혈압 등 만성질환.."치과 꼼꼼히 비교해야"
고령 환자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전에 치과를 꼼꼼히 비교·검토해 봐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은 수술 시간과 수술 과정 중 발생되는 출혈이나 통증 등에 민감할 수밖에 없으며,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도 안전하게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수술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수술법은 우선 환자의 구강과 치아를 3D CT로 촬영해 턱뼈·신경관·치아 등의 상태를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가상 임플란트 수술을 수차례 시도해 임플란트를 식립할 구멍의 크기와 각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정택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아나토마지 가이드를 이용한 수술법은 3차원 CT로 환자의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가상 모의 수술을 통해 임플란트를 어디에, 얼마나 깊이 식립 할 지 미리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기 때문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으며 시술 후 부작용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5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 적용
작년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은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아 어금니 임플란트 대해 평생 최대 2대까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 시술 비용은 기본적으로 행위수가와 치료재료 가격을 각각 구분해 보험급여를 적용하며 본인부담률은 50%다.
이번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은 고령층의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임플란트 시술 비용이 부담됐던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에스플란트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