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위험 요인 '비타민D 결핍' 급증

건보공단, 진료비 분석결과 공개..4년새 9배 증가

입력 : 2015-01-1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D 결핍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9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내활동이 많은 현대인의 생활습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8일 공개한 '2009~2013년 비타민D 결핍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진료인원은 2009년 2027명에서 2013년 1만8637명으로 4년 동안 9배 이상 증가했다.
 
이상현 건보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실내활동이 많은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비타민D 결핍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최근 비타민D가 뼈 건강뿐 아니라 근육과 면역, 일부 암과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타민D 결핍 검사가 증가하면서 적극적인 치료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2009~2013년 진료인원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2009년에는 1.9배, 2010~2013년에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비타민D 결핍 진료현황(자료제공=건보공단)
2013년 기준으로 연령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60대 이상(4480명), 50대(4449명), 40대(3037명), 30대(2186명), 9세 이하(2142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50대(57명), 60대 이상(55명), 9세 이하(47명), 40대(35명), 30대(27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9세 이하에서도 진료인원이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여성은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일상화돼 야외활동에도 불구하고 비타민D 생성이 충분히 되지 않아 비타민D 결핍이 남성보다 더 흔하다"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타민D 결핍이 증가하는 이유는 피부의 노화로 인해 햇빛에 노출돼도 피부에서 비타민D 생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줘 뼈의 건강에 중요하다. 비타민D는 햇빛에서 노출되면 피부에서 생성되는데, 음식을 통해서도 비타민D가 흡수되기도 하지만 한정된 음식에 소량만이 포함돼 있어 음식을 통한 비타민D 흡수는 제한적이다.
 
비타민D 결핍은 골다공증뿐 아니라 근육 약화나 낙상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D 결핍이 면역 체계나 일부 암과의 관련성에 대해 관심이 높으나,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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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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