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지난 11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벤처기업을 선발하기 위해 '글로벌 벤처스타' 공모전을 실시하고 지난 16일 권예람 아이엠랩 대표(앞줄 오른쪽 맨 앞) 등 3개 팀을 선발했다.(사진=SK그룹)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003600)그룹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전센터)가 출범 100일을 맞았다고 18일 밝혔다.
SK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그룹 차원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매출증가, 고용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전센터는 출범 이후 벤처기업 발굴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이산화탄소 센싱 기술을 보유한 ㈜엑센이다. 이 회사는 10억원을 투자받는 등 그간 12억6000만원의 국내외 투자가 이뤄졌다.
SK의 지원으로 법인설립 이후 첫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들도 생겨났다. 투자금과 매출 증가로 숨통이 트이면서 4개 회사가 신규 인력을 채용, 대전센터 입주 벤처기업의 직원 수는 12% 이상 증가했다.
SK는 벤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글로벌 벤처 스타’ 공모전을 실시했다.
지난 16일에는 3개팀을 선발하는 발대식을 가졌다. 저가형 저전력 광(光) 트랜시버 기술을 보유한 옵텔라, 글로벌 물류 추적기술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페타리, 사물 인터넷 기술을 응용한 심폐소생 교육 장비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엠랩 등 하이테크 벤처기업이 선정됐다.
해외진출 프로그램은 오는 3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SK텔레콤(017670)의 미국 자회사인 SK이노파트너스의 산호세 사무실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미국 현지 벤처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텔과 랩나인 등 해외 파트너를 선정한 상태다. 벤처기업의 시장성이 인정될 경우 세계 굴지의 회사와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SK 측은 설명했다. SK의 해외 파트너는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사업성이 우수한 벤처기업에 최대 100만달러의 종잣돈을 제공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 상반기 창조경제를 위해 조성한 펀드가 집행되면 성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심사를 통해 업체당 최대 2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벤처기업의 체질이 강화되고 기술창업과 청년창업의 흐름이 더욱 뚜렷해 질 전망이다.
장동현 신임 SK창조경제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도 대전센처를 창조경제의 '랜드 마크'로 만들기에 직접 나섰다. 장 단장은 지난 8일 대전센터를 방문, 운영상황을 점검한 뒤 "제품 상용화 단계에 들어 선 벤처기업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제품출시 이후 발생하는 문제점까지 보완할 수 있도록 창업 전반을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