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 밑에 있던 ‘감사관’을 시장 직속 ‘감사위원회’로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감사관이 감사대상 기관과 부서에서 독립하지 못해 시의회, 언론 등은 온정주의적 감사라고 지적해왔고 자체 감사의 대외적 신뢰도가 낮았다”고 전환 이유를 설명했다.
감사위원회가 시장 직속이 되면 직무상 독립성이 강화된다. 이와 함께 감사위원회는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재편된다. 위원장 1명과 3~7명의 위원, 산하에 감사담당관 등 3개 부서를 둘 계획이다.
위원장은 3년 이상 감사관련 업무 경력이 있는 5급 이상 공무원 경력 경험자, 또 3년 이상 판사·검사·변호사·공인회계사 경력자 중에서 시장이 임명하게 된다.
서울시는 시장직속의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도 설치한다. 시민감사옴부즈만은 2008년부터 활동을 했었다.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감시하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시민감사옴부즈만을 지원하는 조직이 감사관 산하 민원해소담당관 소속 1개팀에 불과해 감사활동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시민감사옴부즈만을 합의제 행정기구인 위원회로 확대하고 독립시켜 독자적인 조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감사 청구와 시민 감사 청구 사항의 조사·처리, 공공사업 감시·평가 활동을 계속 수행하면서 고충민원 전담 처리 기능이 더해진다.
또 서울시는 공무원 직분류에 감사직류를 새로 도입한다. 감사관실 평균 근속기간이 2년에 불과해 업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감사관 소속 직원과 근무 경력이 있는 직원 220여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41%가 감사담당자의 전문성, 독립성을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감사직류 운영이라고 답했다.
서울시는 이번달 시민공청회를 거쳐 감사기구 혁신방안 세부내용을 확정 한 후 오는 7월 감사위원회와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감사위원회와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를 설치, 감사직류 도입 등으로 자체감사의 독립성, 전문성을 보장해 공직사회 혁신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희롱 막말논란'에 휩싸인 박현정 서울 시향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