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가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삼성 '갤럭시노트4 S-LTE' 단말기에 14만4000원의 지원금을 공시하고 정식 판매에 나섰다. 다만 공시 날짜가 12월30일로 명시되면서 일부 혼선을 빚었다.
KT는 '갤럭시노트4 S-LTE' 단말에 '순 완전무한 99' 요금제를 기준으로 14만4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출고가가 95만7000원이므로 판매가는 81만3000원이 된다.
SK텔레콤(017670)이 'LTE 전국민 무한 100' 요금제를 기준으로 10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해 85만7000원에 판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KT는 월정액 5만원대 요금제에서는 7만5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으며, 6만원대 요금제는 8만8000원, 7만원대 요금제는 9만7000원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5만원대 요금제에서 5만2000원, 6만원대와 7만원대 요금제에선 각각 6만9000원, 7만5000원의 지원금을 공시하고 있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KT에서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 하지만 SK텔레콤 측에서 "출고가 및 지원금은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충분히 변동 가능해 향후 판매가격이 내려갈 여지도 있다"고 언급한 만큼 '갤럭시노트4 S-LTE'에 대한 가격 경쟁도 전망되고 있다. 또 이달 중 해당 단말기를 출시할
LG유플러스(032640)의 지원금 정책도 변수다.
한편 이날 KT는 지원금을 공시하는 과정에서 공시 일자가 잘못 표기돼 오전중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날부터 단말기를 정식 출시하기로 하고 지원금을 최초 공시하는 만큼 공시일자는 1월21일이어야 하지만 홈페이지상엔 12월30일로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선 "KT가 SK텔레콤과 같은 시점에 출시를 계획해 지원금을 공시했다가 시판 단말기가 확보되지 않자 공시를 내렸던 것 아니냐"며 "이번 공식 출시를 앞두고 '진짜' 상용화를 강조했지만 결국 경쟁사 발목을 잡으려다 스스로 앞뒤가 꼬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체험용 단말 역시 일부 물량이라도 개통하려면 공시 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이 필수인데, 당시 체험용 물량을 개통하며 등록했던 지원금과 이번 정식 판매에 적용될 지원금에 변동이 없다보니 날짜까지 그대로 공시가 유지됐던 것"이라며 "혼란이 있을 수 있으니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KT가 시판 단말기 입고 계획에 따라 12월30일자로 공시를 등록했지만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지난 20일자로 새롭게 공시 등록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오늘부터 단말기가 정식 출시되는 거라면 당연히 공시 날짜도 변경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KT는 현재 '갤럭시노트4 S-LTE'의 공시 일자 변경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이날부터 KT와 함께 SK텔레콤도 해당 단말기의 일반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양사 모두 공급된 물량이 소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출시 당일은 서울 일부지역에서만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이달 말쯤 전국 단위로 충분한 물량이 풀릴 것으로 전망됐다.
◇갤노트4 S-LTE(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