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대림산업(000210)은 22일 지난해 매출액 9조2961억원, 영업손실 27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무려 4410억원이다.
2013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5.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대림산업은 건설부문의 원가율이 지난해 3분기 대비 개선되지 못한데다 여천 NCC의 실적부진으로 지분법이익이 급감하면서 실적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DSA(대림 사우디 법인)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실적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는 분석이다.
DSA는 잔고를 구성하는 주요 10개 현장 중 8개가 저수익 공사로 알려지면서 준공시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수주 악재는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력시장에서의 연이은 수주 실패로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분간 해외부문의 외형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성장은 가파르다. 지난해 1만1200여 가구 아파트를 분양한 대림산업은 올해 2만8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다만, 주택 부문 매출의 경우 실적반영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대림산업의 지난해 신규수주가 8조6000억원 안팎으로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