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 선물 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1300달러 선을 돌파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0.5% 오른 온스당 1300.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15일 이후 최고치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결정으로 유로화 가치가 11년래 최저치로 떨어지자 자산 가치를 지키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 매수세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최근 두 달간 금 가격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유로의 국채와 민간채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기가 공개한 자산매입 규모는 시장 예상치인 500억유로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계획대로 자산매입이 진행되면 총액수는 1조1400억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전 세계 경기둔화 악재를 상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 또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금값은 올해 들어 약 10% 올랐다.
데이비드 미거 하이리지퓨쳐스 이사는 "ECB 양적완화 규모는 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금은 요즘같은 저금리 환경에서 더욱 더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