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허드 오라클 CEO.(사진=오라클 홈페이지)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허드 CEO는 지난 22일 한국에 도착해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이번 방한은 회사 내부 일정보다는 외부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것이다.
그는 2012년과 2014년에도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지난해 방문의 경우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CEO 교체에 따라 원만한 사업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한이었다면 올해 방문은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 오라클은 이번 허드 CEO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서 오라클의 강력한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사장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향후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논의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번 허드 CEO의 방문 역시 국내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마크 허드 CEO는 지난 2010년부터 오라클의 마케팅과 세일즈, 컨설팅 등을 총괄하고 있다. 포브스, 포춘지 등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25인’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으며 지난 2010년에 HP CEO직을 사임하고 오라클로 옮길 당시 HP 주가가 급락해 시총 10억달러가 증발하는 등 업계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