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 1유로=1달러 될 것"

强달러 여파로 美 금리인상 시점 늦춰질듯

입력 : 2015-01-24 오후 12:21:1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유럽의 대규모 돈풀기 정책에 내년 말이면 유로화와 달러화 가치가 동등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달러 강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CB는 전날 오는 3월부터 매월 600억유로의 유로존 국채를 매입해 2016년 9월까지 모두 1조1400억유로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해 제 3차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금리 인상 시점을 저울질하는 등 통화 정책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고 있다. 또한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럽과 달리 미국 경제는 지난 3분기 5.0% 성장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토스턴 슬로크 도이치뱅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단기간에 유럽 경제가 좋아지지 않는 다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전진하는 반면 유럽은 뒤쳐지게 되며 이 점이 당분간 유로화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사진=로이터통신)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당 1.1206달러에 마감, 전날보다 1.43% 하락하며 11년만에 저점을 경신했다. 장중에는 1.1113달러까지 밀려나며 지난 200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1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에서는 유로화가 달러화보다 더 싸질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유로존의 돈풀기 영향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럽지역에서 빠져나와 미국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가속화되며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도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월스리트저널(WSJ)은 달러 강세로 미국의 수출경쟁력이 악화되고 이 점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미국의 인플이션율 상승을 억제하는 한편 미국 시장으로 유동성이 유입되며 자산 버블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시점도 다소간 늦춰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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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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