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26일
현대건설(00072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해외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등으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올해도 이익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은 각각 5조1344억원, 2610억원, 17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1%, 25.8%, 45.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역시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OC) 파이프라인 충당금 추가 반영이 있었으나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 교량 공사, 아랍에미레이트(UAE) 사브 해상 원유·가스처리시설 등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와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프로젝트가 반영돼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동 관련 대형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됐고 올해는 미분양 가구·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해소되면서 실적 개선괴 함께 투자심리 역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시장 시대치에 부합했다"며 "이는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자금 유입으로 지난 3분기 동안 부진했던 매출이 정상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결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8.9% 증가한 2조원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 19.9% 증가한 19조4000억원, 1조1000억원이 전망된다"며 "풍부한 해외 수주잔고와 주택 분양 증가세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수주 확보에 따른 안정적 성장세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고, HMC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