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서울의 전세가 때문에 수도권 분양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전세가는 33주째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세가는 무려 19.42%가 상승한 것이다.
쉽게 말해 서울에서 전세가 2억원에 거주 중이던 세입자가 재계약 시점인 올해 1월 약 4000만원을 올려줘야 한다는 얘기다. 상승세에 이어 3.3㎡당 평균 전세가도 일찌감치 10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3월 서울의 3.3㎡당 평균 전세가가 1003만원을 기록하며 1000만원을 넘어선 이래 현재는 1047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경기도 평균 분양가인 1051만원(3.3㎡ 기준)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에서 경기도로 거주지를 옮기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전체 전입 인구 6만6720명 중 서울에서 전입한 인구가 3만8960명으로 58.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고양시(7596명), 남양주시(5347명), 김포시(5304명) 순으로 전입신고가 이어졌다.
건설사들 역시 수도권 지역에서 앞다퉈 아파트 분양에 나서며, 시장 분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B11블록에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를 다음달 6일 공급할 예정이다.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는 1,2차에 이은 호반건설의 세 번째 물량으로 지하 1층, 지상 29층, 20개동, 총 1647가구, 전용면적 65?84㎡로 구성됐다.
같은 날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택지지구에서 지난 연말 분양해 조기 100% 완료된 1단지(B-9블록)에 이어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호매실 택지지구 B-5블록에 지하 1층, 지상 15~25층, 13개동 총 1100가구로 이뤄지며 1단지 567가구와 함께, 1667가구의 대단지를 완성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3월 동탄2신도시 A34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7~15층, 9개동 규모, 총 489가구로 전용면적 기준 74~84㎡로 전 가구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반도건설은 오는 3월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이하 5.0 및 6.0)'을 각각 분양한다.
5.0은 동탄2신도시 A37블록의 위치에 5개동(지하 2층~지상 29층)에 총 545가구이며, 6.0은 A2블록에 입지하며 6개동(지하 2층~지상 29층) 총 532가구로 구성돼 있다.
공급되는 주택은 2개 단지 모두 전용면적 기준 59㎡에서 96㎡까지다.
우미건설은 오는 3월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 복합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 75~92㎡ 617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3~49㎡ 262실로 최고 44층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03㎡, 총 1237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내년에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 인근에 들어서는 역세권 아파트다.
4월에는 하남 현안2지구에서 '하남 현안 2지구 에이린의 뜰'(754가구)을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에서 '다산진건 자연&롯데캐슬'(1186가구), '다산진건 자연&이편한세상'(161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더해 서울 지역 전세난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면서 "수도권 분양 물량은 저렴한 수준의 분양가에 쾌적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교통망을 확장하고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어 서울 거주민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포착되며 수도권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분양 아파트 단지.(자료=더피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