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되밀려 약보합에서 마감했다.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과 유가하락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1930선은 사수했다. 코스닥은 새해들어 강세를 이어가며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90선을 돌파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1포인트(0.02%) 내린 1935.68에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진좌파인 시리자당의 압승이 주목된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없을 것이라고 공약해 단기적으로 그렉시트 리스크는 높지 않지만 선거결과에 힘입어 시리자당이 부채 탕감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설 경우 그리스가 일시적인 디폴트 상황에 빠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6억원, 906억원씩 순매도했다. 기관도 매도 우이였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가스, 화학, 제조, 섬유의복 등은 하락한 반면, 통신, 건설, 비금속광물, 보험, 의료정밀, 보험, 금융, 유통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텔레콤(017670)이 6거래일 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2.3% 올랐다.

 

코스피는 약세였지만, 코스닥 중심의 거래가 이어지면서 부국증권(001270)(6.0%), 키움증권(039490)(3.7%), 교보증권(030610)(3.0%), 유안타증권(003470)(2.4%), NH투자증권(005940)(0.9%) 등 증권주가 올랐다.

 

4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차(000270)(-5.7%)는 지난 23일 실적을 발표한 후 증권사의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면서 이날 신저가를 경신했다.

 

실적쇼크로 2거래일 연속 급락하던 대림산업(000210)(0.4%)은 오후장 들어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1.03포인트(0.17%) 오른 590.34에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가를 높였다.

 

일부 모바일게임주의 상승 속에 드래곤플라이(030350)가 상한가에서 마감했다.

 

이밖에 신라섬유(001000), 부산방직(025270), 유니더스(044480), 우리기술투자(041190), 이스트소프트(047560) 등 코스닥 상장 3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3.30원(0.30%) 내린 1080.8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