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어닝쇼크'..지난해 영업익 급감(상보)

입력 : 2015-01-29 오후 4:04:08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곤두박질하며 어닝쇼크를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12조8791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영업이익은 무려 80%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76.7% 급감한 1473억원을 기록했다. 외형과 내실 모두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3조778억,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따로 4분기 실적을 내놓지 않음에 따라 연간 실적에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빼서 단순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3조5727억원)은 13.9% 감소했고, 영업이익(-180억원)은 흑자전환했다. 2013년 4분기 영업손실은 신경영 20주년 기념 특별상여금 지급 등 일회성 비용 증가의 영향이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일반상선 건조물량 감소의 영향이 컸다. 또 일부 프로젝트의 공정 지연도 매출액을 뒷걸음질하게 한 요인이었다. 특히 드릴십에 있어 특장점을 보인 삼성중공업은 셰일가스 여파로 특수선에 대한 발주가 급감하면서 수주에 직격탄이 됐다.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이유는 1분기 발생한 이치스(Ichyth), 에지나(Egina) 등 2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공사손실이 주범으로 꼽혔다. 삼성중공업은 2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5000억원 가량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해 1분기에만 3625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해양 EPC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하면서 연간 재무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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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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