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오피스텔이 진화하고 있다. 답답한 원룸·투룸형 공간 설계를 벗어 던지고,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와 생활·편의성을 두루 갖춘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 합성어)'이 주목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30일 경기 광교신도시 D3블록에 '힐스테이트 광교'에 주거형 오피스텔의 견본주택을 공개한다.
지난 연말 분양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 928가구에 이어 나머지 주거형 오피스텔 172실을 분양하는 것이다.
'힐스테이트 광교'의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같은 공간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그대로 적용했다.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전용면적 77제곱미터 평면도.(자료=현대엔지니어링)
실제로 전용면적 53㎡(70실)의 경우 3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통풍과 채광이 뛰어나며, 방 2개, 거실, 주방과 화장실도 2개나 갖췄다.
전용면적 77㎡ 30실은 전 세대에 테라스가 제공돼 타운하우스를 연상케 한다.
오피스텔임에도 방+방+거실+방으로 이뤄진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고, 방과 거실 전면에 약 39㎡(구 11.9평)에 이르는 테라스가 확보됐다.
천장고는 일반 오피스텔(2.3m) 대비 높은 2.4m로 설계됐다.
오피스텔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센터도 각 동 별로 각각 제공되며 피트니스센터, 코인세탁실, 다목적실 등이 설치된다.
지하 7층~지상 20층으로 254실이 들어서는 '위례 우남역 KCC웰츠타워'는 최근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선택 가능하도록 원룸부터 방과 거실이 분리된 주거형 오피스텔 평면을 선보인다.
특히, 신혼부부 등 2~3인 가구가 살기에 적당한 방과 거실 분리형(전용면적 29~41㎡ 189실), 4인가구까지 수용할 수 있는 투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중대형 위주로 공급되면서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위례 우남역 KCC웰츠타워 투시도.(자료=KCC)
국내 건설사들 역시 주거형 오피스텔을 앞다퉈 내놓는 건 '주거 트렌드의 변화'가 결정적인 이유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25%를 차지한 뒤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35년에는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약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독거노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우건설(047040)은 총 4147실에 달하는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인데,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오피스텔 공급을 대폭 늘린다는 기조다. 다른 건설사들 역시 소형 주거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나오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부대시설과 편의시설, 구조 등이 아파트 못지 않게 잘 나온다"면서 "주거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앞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