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하이투자증권이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지난 2008년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된 이후 첫 인력감축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는 노조에 ▲250명 희망퇴직(권고사직 포함) ▲위로금 15개월치 지급 ▲리테일 20여곳 통·폐합 등 구조조정안을 통보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 직원은 총 961명(정규직 835명)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악화 등 금융투자업계의 업황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규모 증권사 구조조정을 피해간 하이투자증권이 결국 고강도 인력감축 카드를 꺼내들자 모그룹인
현대중공업(009540) 실적부진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회사(하이투자증권) 실적 자체가 어렵다기보다 모기업 실적이 앞으로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 따른 신용등급 하락 등 추가적인 악재를 막으려는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옛 제일투신 시절부터 운영돼 왔으며, 전체 직원 중 650여명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