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KT(03020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2918억16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조4215억3700만원으로 1.6%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9655억2900만원만원으로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KT 측은 "매출의 경우 무선·미디어·금융 분야에서 성장했으나 유선과 상품수익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며 "상반기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 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개선효과 및 비용구조 혁신으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무선사업은 가입자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성장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4.8% 증가한 7조31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T의 LTE 가입자는 1081만명으로 전체의 62.4%로 비중이 확대됐고, 4분기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한 5조5383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초고속인터넷은 주력사업의 경쟁력 회복과 기가인터넷 등 상품 라인업 개선에 힘입어 가입자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1조5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KT의 IPTV는 지난 한해 89만명이 순증한 58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성장세로 전년 대비 8.0% 증가한 4조1697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및 부동산 매출이 하락해 전년 대비 15.3% 감소한 1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신광석 KT CFO는 "올해는 단통법이 과도기를 지나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장은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KT는 회복된 통신 경쟁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적을 다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ICT 융합서비스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40억92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89.8%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매출액은 5조7244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414억24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KT 손익계산서(자료=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