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대신증권은 한국거래소(KRX)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결정과 관련, 중소형 증권사 및 5% 이상 지분을 보유 증권사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30일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거래소와 코스콤 등 총 6곳을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했다. 거래소는 지난 2009년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다.
강승건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거래소의 상장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소 지분 가치와 시가총액 차이가 크지 않은 소형사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기회가 될 수 있고, 5% 이상 지분율 보유한
NH투자증권(005940)의 지분 매각 가능성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식 변경, 콜 차입 규제 등으로 인해 경영여건이 악화된 소형 증권사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확대돼 증권산업의 과당 경쟁 요인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거래소가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하느냐는 증권사 밸류에이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거래소의 수익성은 회전율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파생상품시장 위축으로 인해 2010년 이후 하락세"라며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거래소에 비해 낮은 수익성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