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전(全)산업생산이 전년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에 지난해 12월 생산과 소비, 투자는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하면서 경기회복의 불씨를 이어갔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3.0% 증가해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전년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산업생산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낮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비스업, 공공행정 등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건설업이 줄어든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광공업 생산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보합에 그쳤다. 자동차와 1차 금속 등이 늘었지만 기타운송장비와 영상음향통신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다소 늘었다.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부동산·임대 등에서 늘어 2.2% 증가했다.
소비도 미약하게나마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1.6% 늘었다.
투자 역시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전년보다 4.6% 증가하면서 2012년(-2.8%), 2013(-1.3%)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자동차와 특수산업용기계 등에서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공사는 증가했지만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년보다 0.8% 감소했고, 건설수주(경상)는 신규주택, 사무실 등의 수주가 늘어 1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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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해 12월 산업활동은 생산, 소비, 투자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지표의 개선세가 확대됐다.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0% 증가하면서 2009년 9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자동차 업계파업에 따른 8~10월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또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6.2%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재고·출하비율도 2013년 8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소비도 개선세다. 12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2%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2% 내외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9월과 10월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투자 역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13.8% 증가하면서 향후 생산활동에 기대감을 높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산업활동에 대해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이 큰 폭 증가하는 등 주요지표의 개선세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올해 1분기에는 소비·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다만 산유국 경제부안, 심리 위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