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1조3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코스닥시장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437억원, 86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증가는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상황을 보면 안전자산에만 투자가 이뤄지기 보다는 신흥국 등 비안전자산도 동시에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로 11주 만에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연기금이 바닥을 지탱해 준다는 인식을 주고는 있지만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과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 등이 외국인들의 순매도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6366억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173억원 순매수했고, 반대로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93억원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188억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