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지난달 공업제품 물가가 한달 전보다 0.9% 오르고, 소비자물가는 0.5% 올랐습니다.
특히 공업제품 물가의 경우, 석유 가격의 대폭 하락 효과를 담뱃값 인상이 상쇄하고도 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유류 제품 가격이 전달과 비교해 9%나 하락했지만, 담배 가격 상승으로 공업제품 전체 물가는 오히려 0.9% 오른 겁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전월대비 물가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 석유 가격의 하락과 농산물 가격 상승, 담배 가격 상승을 꼽았습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설을 앞둔 농산물 소비가 느는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사실상 석유 가격 하락과 담배 가격 상승 등 2개 요인이 지난 한달 간 소비자물가의 변동흐름을 주도한 셈입니다.
실제 담뱃값 인상에 따른 지난달 기타 공업제품 가격은 전월대비 11.9% 상승했습니다. 10%를 상회하는 이례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입니다.
특히 담뱃값 인상분은 국산 담배에서 높았습니다.
국산 담배의 경우 한달 전보다 가격이 83.7% 비싸진 반면, 외국산은 67.9%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국내 담뱃값 인상을 시장점유율 상승의 기회로 틈 타 외국 담배사들이 '저가 담배 공세'를 펼친 결괍니다.
이 공세는 실제 시장에서 먹혔습니다.
담뱃값 인상을 통해 세수를 확보하려던 정부의 꼼수가 서민물가 상승과 국부 유출로 이어진 나쁜 사례가 됐습니다. 뉴스토마토 방글압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