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상승한 데다 그리스를 둘러싼 위기감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1%를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05.36포인트(1.76%) 오른 1만7666.4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9.18포인트(1.44%) 상승한 2050.03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51.05포인트(1.09%) 오른 4727.74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올해 들어 최고치로 올라서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48달러(7.0%) 상승한 배럴당 53.05달러에 마감했다.
영국의 원유개발 업체 BP가 이날 올해 자본지출을 200억달러로 종전보다 13% 축소한다고 밝힌 것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리스가 부채의 절반을 삭감하는 방식이 아닌 교환 형식으로 채무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것 또한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지난 2일 "그리스는 3150억유로에 달하는 채무를 다 탕감해달라고 주장하지 않겠다"며 "두 가지 종류의 새 채권으로 바꿔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그리스 채권을 '명목성장연계채권(nominal economic growth)'과 '무기한채권(perpetual bonds)'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아트 호건 운더리치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두 가지 요인이 오늘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국적 석유화학기업 엑슨모빌과 셰브런은 유가 상승 소식에 각각 3%가량 약진했다.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는 4% 넘게 상승했다.
금광전문업체 프리포트맥모란도 9% 가까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