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특수 목적의 사설망을 일반 데이터망과 분리해주는 기지국 기반 지능형 무선망 제어 기술 ‘P-LTE(Private LTE)’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P-LTE’는 지능형 망 제어 기술을 통해 사설망을 일반 데이터망과 분리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는 기업에서 인트라넷 등을 위해 사설망을 구축할 경우 별도 네트워크 장비와 주파수가 필요한 것은 물론 오랜 구축 기간과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지만, ‘P-LTE’를 적용할 경우 이 같은 문제들을 쉽게 해소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망을 사용하면서도 내부 데이터를 개별적인 네트워크처럼 구분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P-LTE’를 사용하면 기업이나 병원, 경기장, 공공기관 등은 내부 데이터를 인터넷망 경유 없이 기지국을 통해 곧바로 전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해진 구간에서 허락된 사용자들만 이용 가능하도록 트래픽과 서비스를 관리하거나 사업장 외부에서의 네트워크 접근을 막을 수 있고, 정해진 공간에서 인트라넷 운영이나 스마트 오피스, 가상 회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존망에서 구분돼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가장 짧은 경로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빠른 응답 속도(Low Latency)’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P-LTE’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관 또는 기업들의 모바일 스마트 워크 환경 조성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서 클라우드 및 다양한 지능형 서비스를 처리하는 MEC(Mobile Edge Computing) 기술의 표준화를 진행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지능형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P-LTE’를 통해 해당 분야에서 선도사업자의 입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이번 ‘P-LTE’ 기술 개발을 통해 최신 LTE 초고속망에서 지능화된 기지국을 기반으로 사설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각종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구성원들이 4일 분당 사옥 내 네트워크 기술원에서 특수 목적의 사설망을 일반 데이터망과 분리해주는 기지국 기반 지능형 무선망 제어 기술 ‘P-LTE(Private LTE)’를 테스트하고 있다.(자료=SK텔레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