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유럽은행 신용등급 무더기로 강등.."위기대처 미흡"

입력 : 2015-02-04 오전 10:52:16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을 비롯한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즈(FT)는 3일(현지시간) S&P가 지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보이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바클레이즈, HSBC홀딩스, 크레딧스위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로이즈TSB그룹 등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S&P는 바클레이즈와 로이즈TSB그룹의 신용등급을 'BBB'로 종전 보다 두 단계 낮췄고 RBS의 등급도 BBB-로 두 계단 하향조정 했다.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는 각각 종전보다 한 단계 낮아져 각각 'A', 'A-' 판정을 받았다.
 
도이치뱅크는 'A' 등급을 유지했지만, 상황에 따라 등급 강등 판정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오스트리아 은행들도 경고를 받는 선에 그쳤다.
 
유럽 각국 정부가 은행에 지원금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당국이 최근 새롭게 마련한 법안을 보면 은행이 본 손실을 납세자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을 지양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EU의 '은행 회복 및 정리지침(Bank Recovery and Resolution Directive)'에 따르면 손실을 낸 은행이 부채의 약 10%를 스스로 담당하지 않으면 EU 당국에 구제신청을 하지 못하게 됐다.
 
우선주를 지닌 주주 또한 손실에 따른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EU 28개 정부는 이 법안을 1월 초에 국가법으로 제정하고 오는 2016년에 동시에 발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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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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