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설 선물 인기 상품 홍삼이 질적으로 차이가 없음에도 가격은 브랜드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소비자단체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홍삼에 대한 시장 조사결과를 반영한 20개의 홍삼농축액 제품을 선정해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가격'과 '식품 등의 기준 및 가격'에 따른 조사결과를 4일 발표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홍삼농축액 20개 제품 중 동진제약의 '고려홍삼정 100'(진세노이드 함량 부족)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건강식품에 부합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질적으로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홍삼정 100은 지난해 11월 매장에서 회수 조치됐다.
하지만 제품별 100g당 가격은 3만7083원부터 27만5500원으로 최대 7.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홍삼정골드'(천지양)가 100g당 3만7083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한국인삼공사)가 100g당 27만55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검사 결과 세균수와 대장군균, 잔류농약, 중금속 등 20개 제품 모두 제품 허용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비 제품 간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홍삼 제품 구입 시 '브랜드'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시모의 조사결과 홍삼농축액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제품에 따라 82%에서 203%까지 차이가 나는데, 이는 추출방법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일 뿐 제품이 우수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자혜 소시모 회장은 "조사결과 제품의 우수성이 거의 동일하다. 소비자들은 홍삼 구입시 막연히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제품의 가격과 섭취 용이성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며 "고가 마케팅에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KGC인삼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