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가 가파른 반등 랠리를 이어가고 그리스의 채무협상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등 글로벌 시장의 주요 리스크는 완화 무드를 형성했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는 부진한 서비스업 지표의 영향을 받으며 홀로 하락했다.
◇日증시, 사흘만에 반등
◇일본 닛케이225 지수(자료=대신증권)
일본 증시는 사흘만에 올랐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342.89엔(1.98%) 오른 1만7678.74에 거래를 마쳤다.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강세를 보이던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엔화는 이날 장중한때 달러당 118엔까지 내려갔다.
도요타자동차는 엔화 약세와 실적 기대감에 2.4% 올랐다. 장 마감 이후 도요타자동차는 2014회계연도 순익 전망치를 기존 2조엔에서 2조1300억엔으로 높여잡았다.
닛산자동차도 지난달 중국 시장의 판매량이 22% 급증했다는 소식에 1.9% 상승했다. 혼다도 2.7% 강세를 보이는 등 자동차주 전반이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는 약했다. 샤프는 전날 올해 2억5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에 4.5% 내렸다. 파나소닉도 TV사업부가 7년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2% 하락했다.
소니는 지난해 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두배 뛰었다는 소식에 2.7% 강세였다. 이번 회계연도의 적자폭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中증시, 하루만에 하락..금융주 약세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78포인트(0.96%) 내린 3174.1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상승했으나 제조업 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날 발표된 HSBC의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돌며 51.8을 나타냈다.
금융업종은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약세를 기록했다. 마오샤오펑 민생은행 행장과 루하이쥔 베이징은행 이사가 잇따라 부패혐의로 체포되며 우려를 키웠다.
민생은행이 2.4% 하락했고 베이징은행은 1.8% 내렸다. 이밖에도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평안보험, 태평양보험, 하이퉁증권 등이 2~3%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석유화공은 1.5%, 페트로차이나는 2.4% 내렸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증시는 사흘째 올랐다.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5.19포인트(0.69%) 오른 9513.92에 거래를 마쳤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11%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기준으로 4년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6.3% 뛰었다.
파이스턴뉴센추리와 포르모사케미컬 등 철강주도 나란히 2% 넘게 올랐다.
홍콩 증시는 본토와 달리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1분 현재 전날보다 110.11포인트(0.45%) 오른 2만4664.88에 거래되고 있다.
레노버가 호실적을 바탕으로 5%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시누크와 항생은행, 차이나모바일 등이 3~4% 오르고 있다.
반면 카지노업체인 윈마카오는 실적 우려에 1.4% 하락중이다. 항기부동산개발과 청쿵실업 등 부동산 관련주도 1% 가까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