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올해 전망은 '맑음'(종합)

입력 : 2015-02-05 오후 7:34:48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만도(204320)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4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분할 이후 계열사 지원 리스크 해소와 신규 수주 호조 등 올해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내다봤다.
 
만도는 5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3260억9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했다. 전 분기 대비 23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2억9100만원으로 146.3%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321억2100만원으로 118.9% 증가했다.
 
만도는 지난해 9월2일 신설회사로 인적분할됐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전년 동기 대비 자료를 따로 내놓지 않았다. 4분기와 비교한 3분기 실적은 지난해 9월1일부터 30일까지의 실적이다.
 
◇만도 2014년 4분기 실적. (자료=만도)
 
지난해 4분기 지역별 매출현황을 보면 한국이 837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중국(3740억), 미국(2470억), 인도, 유럽, 남미 등 기타(1170억)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9월 지역별 매출 실적 대비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만도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만도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3389억원, 767억원이었다. 환율 하락과 글로벌 공급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기업분할 관련비용과 로열티, 통상임금 해결관련 일시적 성과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만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3분기 기업 분할 이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분기 실적이고, 과거와 동일한 매출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 올해 이후의 실적 전망과 주주친화정책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다. 지난해 환율과 사업 구조조정 영향에 주춤했지만 올해부터 본격 성장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만도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로 5조3173억원을 제시했다. 신규 수주는 10조2075억원을 예상했고, 투자는 2657억원 규모(한국 957억, 중국 746억, 미주 627억, 기타 326억)로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수주가 매출로 인식되는 시차가 있는데, 이를 포함한 신규 수주액을 제시했다. 투자는 라인 증설과 설비·개조투자, 신차종 개조, 노후 대체, 자동화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만도는 이날 보통주 1주당 20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시장 예상을 하회한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만도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낙폭을 확대해 전날보다 9500원(5.92%) 내린 15만1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15만500원까지 내려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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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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