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엔저와 러시아 리스크 등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생산과 내수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1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2.1%, 내수는 8.5% 증가한 반면 수출은 2.8% 감소했다고 밝혔다.
◇1월 자동차 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24만9675대로 집계됐다. 엔저 지속과 러시아 등 동유럽 시장 침체, 지난해 말 수출 호조에 따른 수출물량 선통관 등의 영향이었다.
현대차(005380)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보다 8.4% 감소했고, 같은기간
기아차(000270)의 수출은 0.8% 줄었다. 한국지엠의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고, 쌍용차는 유가와 루블화 절화 등 러시아 경기침체 직격탄에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2.7% 급감했다. 르노삼성만이 닛산 로그 위탁 생산 영향에 1월 수출이 402.5% 급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7.3% 줄었다. 유럽연합(EU),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침체와 해외로의 부품 납품 물량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지난달 생산은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1% 늘어난 37만6017대를 기록했다.
1월 내수는 쏘렌토, 카니발, 티볼리, SM5 노바 등 신차효과와 레저용 차량(RV) 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13만2337대가 판매됐다.
수입차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 증가해 2만1576대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 브랜드의 선전이 지속됐다.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가 71.5%의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