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베네수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S&P는 베네수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CC로 한 단계 내렸다고 밝혔다.
S&P는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 경제 정책 실패를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들었다.
S&P 관계자는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7%까지 떨어지고 내년에는 그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기존 상품 부족 탓에 인플레이션율은 100%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시중의 부채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내년이나 내후년으로 잡혀있는 채무 상환 또한 정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또 베네수엘라 신용등급을 올해나 내년에 '선택적디폴트(selective default)'로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국가가 전체 채무 가운데 일부를 상환하지 못하면 선택적 디폴트 상태에 처한다.
베네수엘라 경제는 국채 금리가 연 20~53%까지 치솟을 정도로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