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은 10일 지난해 매출액 5677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상업생산 이후 14년 만에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도 48% 상승한 1576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동부하이텍은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높은 진입 장벽과 과다한 초기 투자비용 탓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과 생산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측면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및 대만 IT기기향 전력반도체와 이미지센서, 터치스크린칩, 소비가전용 칩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UHD TV향 디스플레이 구동칩 사업도 흑자전환에 힘이 됐다.
생산 측면에서는 원가구조를 개선한 영향이 컸다. 원부자재 및 설비 국산화, 경비 절감 등 전사적 차원의 원가절감활동이 더해진 결과다. 지난해 가동률 70% 이하에서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
올해도 전망이 밝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올해 UHD TV의 출하량은 3000만대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하면서 수요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UHD TV의 해상도는 기존 FHD TV에 비해 4배 가량 높기 때문에 드라이버 IC 수요도 늘게 된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올해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용 초저전력 반도체와 센서 등에 기술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경상이익 흑자라는 새로운 목표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하이텍 부천 공장 전경.(사진=동부하이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