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올 하반기 한국 경제는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미국 경기 호조 지속, 세계경제 회복, 통화완화 정책 효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현대증권)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와 증시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양적완화 종료에도 셰일·에너지 혁명으로 성장세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세계경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의 자원 수입이 급감했다"며 "미국이 소비·금융 위주에서 제조업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자원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100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분석이다.
과거 미국 경기회복 초기국면에는 일본, 이머징 국가들과의 디커플링이 나타났다는 평가도 내렸다.
이상화 센터장은 "지난 1991년, 1996년 미국 경기 회복 초기에도 한국과 일본 경제 성장률이 모두 둔화됐다"며 "지난 1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낮춰 잡았는데 미국은 3.1%에서 3.6%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경기 회복세가 중기에 접어들면서 일본 경제가 성장하고 증시가 활황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 센터장은 "일본 경제는 1993년 말부터 1996년까지 회복 국면을 보였다"며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에 '상저하고'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기준금리 인하 및 재정확대 효과, 실물 경기로의 시차가 하반기 회복세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증시에서도 경제와 마찬가지로 '상저하고'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정책 효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하반기 기업이익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 하반기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올해 유망 상품·업종 트렌드는 무엇일까. 한국 경제가 저성장기로 진입한 만큼 올해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상품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IT ▲헬스케어 ▲정책수혜업종(증권·배당확대주) 등을 지목했다.
이 센터장은 "헬스케어가 각광받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헬스케어는 과거 90년대 일본에서도 단 한번도 언더퍼폼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IT도 계속 미국 경제 성장 수혜를 보게될 것"이라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소형주·중국 소비 관련주들도 눈여겨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 센터장이 제시한 올해 하반기 예상 코스피 밴드는 1850~2150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