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 국회 외통위 통과

입력 : 2009-04-22 오후 1:06:49
[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외통위 박진 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FTA비준동의안을 정식 상정하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반발로 장내가 어수선한 가운데 비준안 통과를 선언했다.
 
FTA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박진 위원장을 둘러싸고 비준안 표결의 물리적 저지를 시도했다.
 
회의장이 혼란스럽자 박 위원장은 기자단과 외통위 소속 위원을 제외한 보좌진ㆍ방청객을 회의장에서 내보냈다.
 
민주당 천정배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이정희 의원 등은 마이크를 가로채려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고,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이 이를 제지하는 등 충돌이 있었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44분 "더 이상 질의할 의원이 없기 때문에 한미FTA 비준동의안은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었음을 선언한다"고 선포했다.
 
그러자 위원장석을 에워싸고 있던 민주당 최규성ㆍ천정배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은 박 위원장의 마이크를 빼앗으며 저지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다.
 
야당의원들은 "위원장의 법안 내용을 듣지 못했고, 토론 절차와 반대의견조차 말할 기회가 없었다"며 "여야가 협의한 간사협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위원장이 노트북을 손바닥으로 쳐 비준안 통과를 선언한 것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앞서 여ㆍ야는 지난 1월 임시국회를 정리하고 미국의 새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빠른 시일 내에 한미FTA비준안을 협의처리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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