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194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도 사흘 만에 600선을 재탈환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84포인트(0.51%) 상승한 1945.70에 장을 마감했다.
대외 악재 중 하나인 그리스 채무협상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현지 언론들은 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에 제시할 구제금융 재협상 타협안을 마련해 오는 11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긴급 회의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전일 뉴욕 증시에서도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일제히 1%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사들이고 코스닥 시장에서 국내 기관이 매수에 나섰다"며 "투자심리가 전일보다 조금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3원, 64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홀로 145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 흐름이 연출됐다. 특히, 운수창고(2.92%), 섬유·의복(2.12%), 은행(2.10%) 등이 가장 크게 올랐고, 통신업(1.99%), 전기가스업(1.56%), 유통업(1.46%), 비금속광물(1.37%) 등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0.52%), 화학(-0.14%), 음식료품(-0.05%) 등 업종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8.46포인트(1.43%) 뛴 601.41에 장을 마쳤다. 사흘 만에 다시 600선 고지에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장기간 지속돼온 박스권을 돌파한 만큼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박정우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는 이미 450~550 수준의 박스권을 돌파해 새로운 영역으로 가고 있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580선이 새로운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은 283억원 사들였다.
반면
메디톡스(086900)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는 소식에 6%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8.0원(0.73%) 오른 109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6주간 등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