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쌍용자동차의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쌍용차(003620)는 11일 2014년 기준 ▲판매 14만1047대(CKD 포함) ▲매출액 3조3266억원 ▲영업손실 769억원▲당기순손실 509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형 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성장에 따른 내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주력 수출시장의 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체 판매가 3.2% 감소했다. 여기에 원화 환율 하락 영향까지 겹쳐 매출이 4.5% 줄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판매는 내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내수는 국내 완성차 업계 내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2013년보다 7.9% 증가한 6만9036대를 판매,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5년 기록한 7만3543대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69억원, 5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실이 늘었다. 러시아 등 주력 수출시장 물량 축소와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 및 통상임금, 판매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루블화의 폭락으로 러시아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판매 3만4800대 ▲매출액 8305억 원 ▲영업손실 322억원▲당기순손실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역시 전 분기 대비 판매 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루블화 가치 하락과 판매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손실규모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국내외 SUV 시장의 성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기회 요인으로 판단, '티볼리'로 향후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볼리라는 단단한 신차가 출격한 만큼 SUV 명가로서의 재건을 노리겠다는 의지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확대되고 있는 SUV 시장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외형성장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티볼리(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