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설을 앞두고 수입된 농산물 대부분이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2일 발표한 '2015년 주요 설 성수품 수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지난 6일까지 국내에 들어온 설 성수 농산품 7종 가운데 고사리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중국산의 비중이 100%를 차지했다. 고사리도 중국산 비중이 99.6%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는 국내 농산물 재고량이 충분하게 확보돼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대부분 품목에서 줄었다.
수입량이 많아진 품목은 도라지(전체 111%, 중국산 113%)와 냉동 마늘(전체 77%), 냉동 양파(중국산 81%)에 불과했다. 중국산 고추의 경우 수입량이 전년동기와 같았고, 중국산 신선 및 냉장 양파는 올해 수입되지 않았다.
수입가격은 무와 마늘 등 일부 품목에서는 높아지고, 도라지와 양파(-19.5%) 등에서는 하락했다.
전체 수입가격은 무(93.3%)와 고사리(9.2%), 냉동 마늘(19.6%), 신선 및 건조 밤(8.5%) 등 품목에서 상승했다. 고추(△0.5%), 도라지(△29.2%), 신선 및 냉장 마늘(△3.6%), 냉동 밤(△8.6%), 냉동 양파(△5.8%) 등에서는 가격이 하락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무의 경우, 중국 산지의 거래가격이 높아져 전체 수입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중국산만 별도로 두고 보면, 건조 고사리와 건조 고추에서 수입가격이 각각 더 비싸지거나 덜 싸졌다. 건조 고사리는 가격은 전체에 견줘 중국산이 0.2%포인트 더 비싸졌고, 건조 고추는 전체 수입가격이 0.5% 하락하는 동안 중국산이 0.1% 떨어지는 데 그쳤다.
수입량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무(△10%), 고추(△129%), 신선 및 냉장 마늘(△2871%), 냉동 밤(△101%), 신선 및 건조 밤(△1478%), 신선 및 냉장 양파(△414%) 등 품목에서 수입량이 줄었다.
중국 수입량은 더 많이 줄어 무(△180%), 고사리(△631%), 신선 및 냉장 마늘(△1983%), 냉동 밤(△487%), 신선 및 건조 밤(△9943%), 냉동 양파(△1324%), 신선 및 냉장 양파(△240%)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