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강원랜드(035250)가 2013년 완료된 증설효과와 일회성 비용 감소로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13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65억4100만원, 영업이익 5131억7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9.9%, 32.2% 증가했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실적을 이끈 것은 무엇보다 일회성 비용의 감소였다. 2013년 통상임금 관련 충당부채로 54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에 반해, 지난해에는 큰 변수가 없었다. 일종의 기저효과를 누렸다.
또 하반기 개장으로 인해 한 해의 절반만 영업했던 2013년에 비해 지난해 증설 카지노 시설의 효과를 온전히 거둬들인 점도 10% 가량의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3736억1800만원, 영업이익 1192억900만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7.8% 급증했다. 매출액 역시 11.3%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증설 카지노 시설의 영업은 물론 머신게임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머신은 총 1460여대로,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한다.
올해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꾸준한 방문객 증가와 증설 효과의 가시화 속에 안정적인 성장 지속이 예상된다. 양양공항 활성화로 외국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지난해 11월 장기간 공석이던 수장 자리에 함승희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 중장기적 성장 원동력이 될 신규 투자계획 등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규 카지노를 포함한 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개선시킬 요소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