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13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공항세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003490) 여객기가 다른 여객기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미얀마 당국과 연락을 취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통보 온 것이 없어 예의주시하며 관찰하고 있다"며 "미얀마 정부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사권한은 발생국가에 1차적으로 있다. (미얀마 정부가) 위임을 줄 경우에만 우리나라 정부가 조사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이 항공기 사고나 준사고에 해당하는지 항공안전장애에 해당되는지 아직 판단이 안됐고, 해당 통보도 아직 온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얀마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고나 준사고에 해당되는지, 아니면 가벼운 항공장애로 판단할지를 두고 조사 중이다.
만일 사고나 준사고로 판명될 경우, 우리 정부가 신임대표를 지정해 조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아직 사고라고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미얀마에서 일어난 사건이고 미얀마 정부에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결정이 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쯤 양곤공항에서 대한항공 소속 KE472편(A330-200)의 윙 끝부분과 방콕에어웨이즈 소속 소형항공기(ATR-72)의 꼬리 날개가 충돌했다.
이번 충돌은 대한항공 여객기가 현지 공항의 유도로 중앙선을 따라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방콕에어웨이즈 여객기는 유도로에 가깝게 주기돼 있었다.
충돌은 기장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미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여객기는 이륙했지만 지상요원에 의해 충돌 사실을 알고 바로 기수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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