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자이언티 X 크러쉬, 여풍 잠재웠다

입력 : 2015-02-14 오전 11:58:01
◇신곡 '그냥'으로 인기몰이 중인 자이언티와 크러쉬. (사진제공=아메바컬쳐)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힙합 듀오 자이언티(26)와 크러쉬(23)가 음원 차트에서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지난 2일 프로젝트 디지털 싱글 '그냥'을 발매했다. 이 노래는 공개된 직후 8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14일 기준으로 여전히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백지영의 '비코즈 오브 유'(Because of you), 다비치의 '또 운다 또' 등 인기 여성 가수들이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지난 9일엔 여성 그룹인 포미닛과 피프틴앤드가 각각 신곡을 내놨지만, 자이언티와 크러쉬의 돌풍을 잠재우진 못했다. 14일 기준으로 자이언티와 크러쉬의 '그냥'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2위에 올라 있으며, 피프틴앤드의 '사랑은 미친 짓'이 4위, 다비치의 '운다 또 운다'가 5위, 포미닛의 '미쳐'가 9위를 기록 중이다.
 
자이언티와 크러쉬의 프로젝트 싱글은 발매 전부터 힙합 팬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감성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표현해 대중과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각자 활동해왔다. 이 둘이 함께 부른 노래를 발매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자이언티와 크러쉬가 누리고 있는 뜨거운 인기엔 지난해부터 음원 차트에 불고 있는 힙합 열풍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 종영한 Mnet '쇼미더머니3'가 뜨거운 화제를 모으면서 음원 차트에선 힙합 음악들이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 각종 음원 차트에선 '그냥' 외에도 매드클라운의 '화', 지디 태양의 '굿보이', 인피니트H의 '예뻐', 제시, 치타, 강남이 함께 부른 '마이 타이프'(My Type) 등의 힙합곡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여성 가수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남성 듀오라는 희소성을 갖고 있다는 점과 '그냥'이 감성적인 멜로디의 노래라는 점에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성팬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지난 11일 방송된 MBC뮤직 음악 프로그램 '쇼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평소 방송을 통해 좀처럼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두 사람은 '그냥'의 활동을 통해 독특한 음악 색깔 만큼이나 개성 있는 패션 센스를 뽐내며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속사 측은 "자이언티와 크러쉬가 각자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둘의 개성은 존중하되, 공통점을 찾아 중심을 잡는 것에 힘을 실었다"며 "자이언티는 신비감을 주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크러쉬는 힙합적인 요소를 기본적으로 끌고가며 본인의 매력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컬러나 톤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이언티와 크러쉬 오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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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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