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타워팰리스 매입자금 5억 출처 은폐"

"공직자 재산신고서 누락" 새정치 진성준 의혹제기
"이완구 해명 못하고 거짓말..차떼기 자금 아니냐"

입력 : 2015-02-15 오후 12:36:29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채무 고의 누락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고 지적하며 오는 16일 본회의에 앞서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자가 재산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거짓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과 11일 양일 진행된 이 후보 청문회에서 야당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 후보자의 지난 2003년 재산신고 내역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사인간 채무' 형태로 빌린 5억원이 수상하다는 것이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와 관련된 어디를 살펴봐도 5억원에 대한 흔적은 없었다. 당시 이 후보자의 예금은 1077만2000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 추가 의혹 및 거짓증언을 발표하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당시 이 후보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5억원에 대해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잔금 지급을 위해 처남에게 빌렸고 2004년에 2억원, 2005년에 3억원을 각각 갚았다고 해명했다.
 
또 재산신고가 누락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제 비서관이 신고를 했는데 국회사무처로부터 잘못됐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잡은 기억이 난다"며 "국회에 정정 요구해서 퇴직 후 신고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003~2004년 이완구 후보자의 재산신고 사항을 확인한 결과 정정사항이 없었다"고 명시한 서면 답변서와 관련 서류들을 야당 인청특위에 제출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도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해당 자금의 출처가 수상하다"면서 "2002년 차떼기 대선자금의 일부가 아닌가, 그래서 정확하게 신고하지 않고 누락·은폐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이 후보자는 의혹 해소를 위한 자료는 전혀 제출하지 않고 있고, 인사청문회에서도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며 "이 후보자는 드러난 의혹에 대해 국민앞에 명확하게 해명하기는 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자가 진정 박근혜 정권의 성공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희망한다면 국민과 여론의 관대함을 기대하지 말고 16일 본회의에 앞서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완구 후보자가 국무총리 자격이 없음이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고, 의혹을 성실하게 해명하지 못했으니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의원총회에서 전달한 바 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이 후보자가 총리로서 부적격 하다는데 뜻을 모아 이날 오후 5시부터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고 표결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현재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이같은 뜻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본회의에 참석해 임명동의안 반대 표결을 할 것인지, 본회의 자체에 불참할 것인지 등 방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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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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