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금리 관련 발언과 미국 장기금리 반등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이 전망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아직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이어서 채권시장의 본격 약세 진입은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15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랠리의 시정 국면이 있을 전망"이라며 "미국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도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개월 전후로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장기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의 채권랠리가 가파르게 이뤄졌지만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의심과 최근 미국 장기금리의 반등은 국내 시중금리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줄 것이란 견해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본격 상승은 이르다고 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우려와 국제유가의 바닥 징후 등 대외여건 변화로 인해 그동안의 가파른 금리하락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은 대내외 경기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채권금리가 본격적인 상승세로 진입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주 2월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전이지만 최근 금리상승세로 선반영돼 추가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2월 말까지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의 국채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글로벌 채권금리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주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또한 우려보다는 매파적이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