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16일
한화생명(088350)의 지난해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의 매각 가능성이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신영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2.3% 감소한 8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이는 예상보다 컸던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명퇴관련비와 전직지원비용이 예상보다 크긴 했지만 이는 올해부터 경상적 비차이익 수준을 현수준에서 약 830억원 개선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궈원은 "한화생명의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8.1% 감소한 413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분기 전직지원금과 변액보증 준비금 추가적립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올해 세전이익 목표를 전년 대비 32.5% 증가한 7000억원으로 제시했다"며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전직지원금과 변액보증 관련준비금 관련 추가 적립이 대규모로 발생하지 않을 경우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전망에서 예보의 지분과 관련된 오버행 이슈를 부담 요소로 꼽았다.
한승희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상장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며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 가능성 등 수급적 불확실성과 상장 이래 끝없이 하락하는 실질 금리 레벨이 반영된 밸류에이션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승창 연구원은 "한화생명 주가는 연초 이후 7.1% 하락하며 코스피를 9.3%포인트 하회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보험영업 효율성 개선과 금리에 대한 변동성 개선 등 수익성은 개선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나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향후 오버행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은 목표주가 9000원을, NH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목표주가 9100원, 9200원을 각각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