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휠라코리아, 4Q 기대치 하회..실적 부진 지속 전망"

입력 : 2015-02-16 오전 8:18:51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증권사들은 16일 휠라코리아(08166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국내 부문의 부진으로 기대치를 하회했고 부진한 실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6% 감소해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고, 순이익은 지분법으로 반영되는 알렉산드리아 홀딩스 관련 부채평가손실이 180억원 가량 반영돼 11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국내 부문의 경우 속옷을 제외한 전 브랜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국내 영업이익은 1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박현진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영업이익은 국내의 적자전환과 미국법인 이익률 감소로 기대치를 35% 이상 하회했다"며 "미국법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기여도는 4~5%로 높지 않고 지난해 연간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아직까진 국내 부진을 미국이 만회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8%, 4.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 부문은 뚜렷한 실적 개선 요인이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 부문 역시 전년도 높은 베이스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로열티 부문 성장은 안정적이나 성장률이 높지 않고 이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정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현재 경기 여건이 빠르게 좋아질 가능성이 낮고 올해도 유통 채널 판매수수료 인상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내수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실적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60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낮췄고, 하나대투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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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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