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하면 치매 위험 최대 4.5배 증가

분당서울대병원, 노인 412명 5년 추적 관찰

입력 : 2015-02-16 오전 9:46:30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노인의 경우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치매뿐만 아니라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임수·장학철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412명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혈중 비타민D의 농도가 낮을수록 5년 후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D 결핍이 심한그룹(10 ng/ml 미만)은 정상그룹(20 ng/ml 이상)에 비해 5년 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진행할 위험성이 2배 가량 높았다.
 
특히 연구 시작 당시 치매검사도구인 간이정신상태검사에서 27점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비타민D의 심한 결핍 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위험성이 4.5배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위험성의 증가는 인지기능 및 비타민D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흡연, 음주,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의 요인들을 보정한 후 얻어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임수 교수는 "현재까지 유럽이나 미국에서 주로 보고됐던 비타민D와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한국인에서 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비타민D의 결핍은 만성질환 및 심혈관질환뿐만 아니라 인지장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D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학(Clinic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문재훈 임수 장학철 교수. (왼쪽부터. 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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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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