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몰리는 중국본토펀드, 수익률은 '천차만별'

입력 : 2015-02-16 오후 3:59:5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중국본토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수익률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 개혁 정책의 수혜 여부를 감안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시 돈 몰리는 中펀드, 수익률은 제각각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67개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3일 기준 2조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에 비해 13%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는 최근 상하이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신규 설정된 중국 본토 펀드에 투자자들이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하이 증시는 선강퉁 추진, 금융시장 활성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수 년간의 구조조정으로 글로벌 대비 상승 갭이 크게 벌어진 만큼 향후 낙관적인 흐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증시는 2009년 전고점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밸류에이션이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며 "중국 펀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중국본토펀드의 수익률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3일 기준으로 집계한 67개 중국본토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26.02%다. 한 달 전의 34.09%에 못 미치는 것이다. 1년 수익률도 한달 만에 45.35%에서 38.63%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투자대상과 성향에 따라 개별 편드간 수익률 편차가 심했다. 최저와 최고 간의 3년 수익률 편차가 50%포인트 넘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증권자투자신탁H-1(주식)C/Cf2와 KB중국본토A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의 3년 수익률은 각각 57.46%, 58.07%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UH)(주식)종류A, 삼성차이나컨슈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_A 등의 수익률은 모두 1%대를 기록하고 있다.
 
◇"옥석가리기 필요해"..구조개혁 수혜株 '눈길'
 
◇중국본토 펀드 수익률 현황(자료:에프앤가이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강세 전망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펀드 옥석가리기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구조 개혁 수혜주를 주목해야 하며, 이와 맞물려 소비, IT, 산업재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본토 A주에 직접 투자하는 한화꿈에그린차이나펀드도 구조개혁과 이에 따른 제조업 개선을 감안해 산업재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
 
정부 개혁에 따른 중소형주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중국 현지의 풀골(Fullgoal)자산운용에서 위탁 운용되는 동부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심천 증시 종목을 확대하고 있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본토펀드에 경기소비재, IT 등을 많이 담았다"며 "대형주인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수가 빠지게 되면 금융주를 포함한 대형주가 많이 하락한다"며 "금융주보다는 헬스케어, IT, 소비재 쪽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평가주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문수현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3900여개 기업, 8000조원 수준의 큰 규모인데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신규상장되는 주식이 많아 알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크다"며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초과성과를 낼 수 있는 운용사의 액티브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펀드에는 삼성 누버거버먼 차이나펀드가 있다"며 "이 펀드는 누버거버먼 차이나 에쿼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로 A주, H주, ADR 중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 투자해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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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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