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LG전자(066570)의 야심작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G4가 이르면 4월경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갤럭시S6와 애플의 차기작(아이폰6S·아이폰7) 출시일이 각각 3월과 9월경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틈새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2분기 G4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설명회(IR)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2분기 출시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휴대폰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요 경쟁사들이 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단계 늦은 제품 출시다. 삼성전자와 HTC는 각각 '갤럭시S6'와 '원M9'을 MWC에서 공개한다.
LG전자가 MWC라는 큰 홍보기회를 포기한 것은 경쟁자와의 맞대응을 피하는 대신 시장흐름을 예의주시하면서 완벽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6의 지배력이 약화되는 시기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G3 출시 이후 후속작이 없었기 때문에 'G4'에 대한 부담감도 큰 상황이다. LG전자는 갖은 실패 끝에 지난해 G3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실적 역시 'G4'의 성적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G4 출시를 계기로 점유율과 실적 개선 여부가 나타날 것"이라며 "영업이익 증가 추세는 2분기에 G3의 후속작 G4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G4에는 5인치대 QHD(2560X1440)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