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선박 운항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인 ‘가스처리시스템’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고성능 LNG운반선 시장을 열었다.
‘가스처리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중연료 패키지(이중연료 엔진, LNG 연료공급시스템)를 비롯해 증발가스 고압 압축기, 증발가스 액화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LNG 저장 탱크에서 자연 기화된 가스를 100% 사용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증발가스 고압 압축기와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돼 어느 한 시스템이 정상 운영되지 않더라도 증발가스를 100% 처리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을 오는 4월 착공, 2016년에 인도되는 노르웨이 크누센사의 17만6000 입방미터급 초대형 LNG 운반선 2척에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가스처리시스템 적용으로 연간 1600톤의 증발가스를 연료로 더 사용할 수 있게 돼 연간 100만달러 이상의 연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고연비, 친환경 선박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시스템이 선주사로부터 인정받아 상용화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고성능 시스템 개발로 수주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LNG 운반선용 ‘가스처리시스템’ 구성도(자료=현대중공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