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전망이 다소 개선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와 신학기를 맞이해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내수침체,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우려는 여전하다.
◇3월 중소기업 SBHI 92.8..전월대비 10.7p 상승
중소기업중앙회가 25일 발표한 '2015년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92.8로 전월 82.1보다 10.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SBHI는 지난 10월 93.7을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전달 81.6을 기록한 후, 한달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반등했다.
(출처=중소기업중앙회)
SBH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반대다.
여전히 100을 밑도는 수준에서 지수가 형성되고 있지만, 내수와 수출 등에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며 90포인트 위로 뛰어올랐다.
업종별로는 섬유제품(67.0→86.1),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93.5→114.7),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90.9→108.4) 등 전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비제조업 업종 역시 숙박 및 음식점업(74.5→108.1),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0.8→110.7)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2월 중소기업 업황 실적 SBHI는 76.3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애로는 내수부진(63.9%)이 꼽혔다. 업체 간 과당경쟁(47.0%), 인건비 상승(30.9%)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올해 설비투자 계획없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소폭 개선됐지만 부정적인 그림자는 여전히 걷어지지 않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에 대해 질문한 결과, 32%만이 향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설비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소기업은 각각 67.4%, 67.1%에 달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올해 설비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장 많이 꼽혔다. 경기 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 설비투자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월 신학기 영향과 정부 부양 의지로 단기적인 경기전망 회복세가 나타났다"면서도 "향후 경기 전망이 불확실해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