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0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 속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20대 출산모는 줄고 30대는 늘고 있는 것. 35세 이상 고령산모 구성비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2.04세로 나타났다. 이중 첫째아 출산 모의 평균 연령은 30.94세로 전년(30.73세)보다 0.24세 상승했다.
둘째·셋째아 출산 모의 연령도 각각 전년보다 0.18세, 0.11세 올랐다. 반면에 넷째아 이상 출산 모의 연령은 전년보다 0.06세 낮아졌다.
(자료=통계청)
모의 연령별 출생아 수를 보면 30세 미만은 감소하고 30세 이상은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20대 후반 모의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6600명 감소한 반면, 30대 후반 모의 출생아 수는 5000명 증가했다.
35세 이상 고령산모 구성비도 21.6%로 전년(20.2%)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산모 구성비는 매년 증가 추세로 여성들의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출산율도 자연스레 상승하는 추세다.
아울러 지난해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21명으로 전년(1.19명)보다 0.02명 증가했다.
출산순위별 출생아 수를 보면 첫째아는 22만5100명으로 전년(22만4800명)보다 0.1% 증가한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는 각각 16만5400명, 4만3800명으로 전년보다 0.2%, 3.1% 감소했다. 셋째아 이상도 전년보다 3.1% 줄었다.
여야 100명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105.3으로 전년과 유사해 정상성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월별 출생은 1월(9.5%)과 3월·9월(8.7%)에 많고 11월(7.4%)과 12월(7.5%)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43만5300명으로 전년(43만6500명)보다 1200명 감소했으며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粗)출생률은 8.6명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26만8100명으로 전년(26만6300명)보다 1900명 증가했으며 조(粗)사망률은 5.3명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제외한 자연증가 수는 16만7200명으로 전년(17만200명)보다 3000명 줄었으며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 수를 나타내는 자연증가율은 3.3명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