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월 점유율은?..커져가는 알뜰폰 존재감

가입자 증가 22만명 중 16만명 알뜰폰..MNO 점유율에 변수
KT, 4개월째 가입자 순감..알뜰폰으로 점유율 방어?

입력 : 2015-02-26 오후 4:53:13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이통 3사가 지난 1월 22만여명의 가입자 증가를 기록하며 5:3:2 점유율 구도를 유지했다. 그중에서 알뜰폰은 가입자 증가분이 16만여명에 달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최근 이통사(MNO)와 알뜰폰(MVNO)의 점유율을 따로 집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만 미래창조과학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알뜰폰 점유율이 전체 이통시장의 11~12%대까지 올라간다면 이통 3사의 5:3:2 구조를 말하는 데 어폐가 생길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알뜰폰도 국내 이통시장에서 의미있는 경쟁주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1월 말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을 포함한 이통 3사의 전체 가입자수는 5743만3378명으로 지난 12월 대비 22만5421명 증가했다.
 
이 중에서 알뜰폰을 제외한 이통사만의 가입자수 증가분은 6만683명에 그쳤으며, 알뜰폰 가입자수는 16만4738명이 늘었다.
 
알뜰폰은 지난 1월 총 474만8628명의 가입자수를 기록하며 전체 이통시장의 8.26%를 차지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017670)의 경우 알뜰폰을 포함한 1월 가입자수는 2872만1583명으로 전월 대비 10만여명 증가했고 이 중 7만여명이 알뜰폰에 가입했다.
 
LG유플러스(032640)의 지난달 가입자수는 1132만128명으로 전월보다 5만여명 늘었다. 2만여명이 알뜰폰에서 증가했다.
 
KT(030200)는 알뜰폰을 합치면 가입자수가 6만여명 증가한 1739만1667명이지만 알뜰폰을 제외하면 4개월째 가입자수 감소세다. 알뜰폰에서 7만2333명이 신규가입했지만 KT 자체 가입자는 1월에도 전월보다 8254명 감소했다.
 
점유율을 계산하면 알뜰폰 포함시 SK텔레콤은 50.01%, KT는 30.28%, LG유플러스는 19.71%다. 반면 알뜰폰을 빼면 SK텔레콤 46.16%, KT 26.54%, LG유플러스 19.04%로 차이가 크다.
 
일각에선 KT가 수개월째 가입자가 순감하는데도 알뜰폰 가입자로 점유율을 방어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가입자 순감은 경쟁사 리베이트 지급에 따른 고객 이탈일 뿐, 순감폭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단지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크게 떨어지는 알뜰폰을 확대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최근 KT가 전국 올레 직영대리점에서 KT 망을 빌려쓰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단말기를 판매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는 것일 뿐 점유율 방어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1월 LTE 가입자수 점유율을 보면 SK텔레콤은 1702만8347명을 기록해 46.41%를 차지했으며, KT는 1067만9652명으로 29.11%, LG유플러스는 848만498명으로 23.11%를 기록했다.
 
지난달 처음으로 통계에 포함된 알뜰폰의 LTE 가입자수는 50만696명으로 전체의 1.3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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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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