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신규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아파트 청약 1순위 자격 완화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아파트 청약 1순위 대폭 완화..청약통장 가입자 수도 증가
정부는 오는 27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 청약 1순위 자격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청약통장에 가입한 날부터 2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이 생겼지만, 앞으로는 1년(12회 납입)으로 단축된다. 27일부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돼 실제 3월 청약분부터 혜택을 받게 된다.
법 개정과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수도 대폭 늘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774만8761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7만2082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만9784명 늘어난 430만2245명, 수도권이 7만9687명 증가한 881만194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단지가 속출하면서 이 참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으로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6일 전세 계약이 이뤄진 서울 성북구 종암동 종암SK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전세가율이 96.4%를 기록했고,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 길음1차 전용 59㎡ 역시 90%가 넘는 전세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 1순위 자격 완화는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보다 쉽게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라며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분양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서울 아파트 8852가구 쏟아져..재개발·재건축 '큰 잔치'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도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내기 위해 대기 중이다. 특히 서울 지역은 대형 건설사들이 짓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큰 장' 이 벌어질 태세다. 다음달부터 오는 4월까지 서울 신규 분양 물량은 8852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4169가구다.
대우건설(047040)은 서대문구 북아현 1-2구역을 재개발한 '아현역 푸르지오'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4~109㎡ 총 940가구 중 일반분양은 315가구다. 북아현뉴타운 내 첫 분양단지로, 오는 10월 입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이 가까우며, 경의중앙선 신촌역 이용도 편리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여의도, 시청,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가 10km 이내에 위치하고, 단지 인근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추계예대 등 대학교들이 가깝다.
대림산업(000210)은 중랑구 묵동 일대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을 4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96㎡ 총 719가구 중 2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6·7호선과 10분 거리이며, 북부간선도로 신내 나들목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000720)도 4월 은평구 응암동에서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를 선보인다. 963가구 중 52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앞서 분양한 1~4차와 함께 총 4148가구에 달하는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왕십리 센트라스' 공급에 나선다.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동에 총 278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전용 40~115㎡ 1171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아파트는 2529가구, 오피스텔은 260실이 들어선다.
광진구 자양4구역에서는
삼성물산(000830)이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를 다음달 내놓는다. 지하 4층~지상 29층 2개 동의 주상복합단지로, 전용 59~102㎡ 규모 아파트 264가구와 31~65㎡ 규모의 오피스텔 55실이 공급된다. 이 가운데 아파트 129가구와 오피스텔 51실이 일반분양 대상이다.
◇ (자료=각 업체, 피알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