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안 전 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대대표와 20여 분 간 만난 뒤 "유 원내대표도 김영란법은 이번 회기 때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그런 생각은 확고하신 것 같다. 주말도 없이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노력하겠고 저도 당에서 설득 노력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이날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제가 대표 시절 김영란법 통과를 의원총회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강조한 바 있고 지난 1월에는 개인 성명도 냈었다"며 김영란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여러 이유로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데 만약 이번 회기 때 통과되지 못 해 4월로 넘어가면 4월 재보궐 선거가 있어 경색국면이 초래될 수 있다. 또 5월에는 저희 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어 6월 국회에서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며 "어느 정도 가시적인 마지막 순간에 와 있는 이런 때 통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쟁점이 되고 있는 언론인과 교사의 김영란법 적용 여부에 대해 "저는 (규제 대상으로 포함한) 정무위 원안도 가능한 안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반대가 많아서 그게 이번 회기 내 통과의 큰 장애물이 된다면 여야 합의하에 어느 정도 축소된 안으로 통과시키고 시행하면서 그 범위를 넓혀나갈 수 있다는 유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후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설득이 필요하면 설득의 역할들을 했줬으면 좋겠다고 들었고 저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필요한 분들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이날 여야 양당 원내대표와 만나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눴다고 소개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만나 김영란법 처리 및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News1